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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이야기

피아노의 기초는? 스케일

by 제크방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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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들의 특징은 손가락이 되게 민첩하게 군더더기 없이 잘 돌아간다. 어느 부분에서 확실하게 보일 수 있는지 봤더니 스케일이었다. 스케일을 쳐보게 되면 그 사람의 기본 테크닉 능력을 알 수 있게 된다. 

예중, 예고, 심지어 대학교에서도 스케일은 시험곡에 포함된다. 그만큼 스케일은 백만번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중요한 테크닉이고, 음악이다. 

 

하농 39번 스케일

 

나는 레슨생들에게 무조건 스케일을 시킨다. 하농 39번이다. 

조표가 없고, 가장 쉬워보이는 C메이저 스케일도 제대로 치기는 쉽지 않다. 손은 작고 둥글게 만들어서 손가락을 많이 들고 하나씩 다 소리를 들으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쳐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피아노를 치는 사람들은 이 지루한 패턴 반복을 굉장히 싫어한다. 손목이 들리지는 않은지, 엄지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은지, 손끝으로 건반을 90도로 잘 내려 치는지 등등 생각할 요소가 많다. 이 간단한 악보조차 생각할게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케일을 칠때에 또 주의해야 할 점은 손가락 번호이다. 무조건 악보에 적힌 손가락 번호대로 쳐야 한다. 스케일 손가락 번호는 공식이다. 수학에서 문제를 풀려면 공식을 대입해서 풀듯이 피아노 스케일도 마찬가지이다. 공식에 맞게 손가락번호를 사용해야지 올바른 손모양이 유지되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초보자들은 손가락 번호를 지키는데만 한 달 이상이 걸린다. 그만큼 처음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오히려 손이 더 부자연스럽다. 왜냐햐면 지금까지 해오던 습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보에 적힌 손가락 번호대로 연습하게 된다면 나중엔 이 번호가 가장 편한 번호라는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케일을 익히는데는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보통 레슨생들에게 3번 이상 반복을 한다. 약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너무나 중요한 테크닉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가장 단순한 반복의 테크닉인데, 그것을 연습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노력이 나중에 곡을 다루면서 응용이 될 수 있다. 한마디 한마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고민의 고민하는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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