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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용실에서

by 제크방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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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이 시간 나는 미용실에 앉아있다. 약 3달만에 파마를 하고 있다. 2년간 매번 미용실에서 컷트만 하다 가르마펌을 처음 해봤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다들 훨씬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오늘 또 파마를 하러 왔다.

나는 줄곧 집에서 먼 의정부로 머리를 하러 다녔었다. 주차 할 곳도 없는 도시에서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작년 연말쯤이었을까? 되게 바쁜 토요일에 그날도 어김없이 의정부 미용실에 갔다. 워낙 나는 컷트만 했기 때문에 예약은 안하고 당일날 바로 미용실에 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그날도 예약하지 않고 미용실에 갔다. 그날따라 왜일까.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나는 순번을 기다리면서 대기하고 있었다. 30분을 기다렸는데도 내 차례는 다가오지 않았다. 카운터에 가서 얼마나 더 기달려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조금만 더 기달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1시간을 더 기다렸다. 바보같이.

그리고 카운터로 가서 나 여기서 다신 머리 안할께요하고 나왔다. 대략 4년간 그 미용실을 이용했지만 이런 서비스로는 더이상 이 미용실에 있을 필요를 못느꼈다. 내 담당 미용사에겐 미안하지만 이런 대접 받고 머리를 하러 다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집 근처에 새로운 미용실을 찾기 시작했다. 과연 나의 이쁘지않은 두상을 잘 만져줄 미용사가 누굴까?

그리고 마침내 나에게 딱 맞는 미용실을 찾게 되었다. 이곳은 다른 미용실보단 조금 비싸다.. 그래도 나에게 맞는 미용실임에 틀림없어서 과감하게 이곳으로 옮겼다. 집 근처고, 주차비 걱정도 없어서 멀리 의정부로 다닐때 생각하면 또이또이다.

오늘 오전에 어떤 문자 한 통을 받고 기분이 상당히 우울했지만... 머리 스타일 바꾸고 나면 기분이 풀리겠지?

이제 곧 황금연휴 시작이다. 내 친구는 이번주에 결혼을 한다. 벌써 많은 친구들이 결혼을 했다. 근데 나는.. 나에게도 그런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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