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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친구이야기

by 제크방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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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은 너무나 평범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딱히 내 삶에 특별한 이슈도 없고, 연애도 안해, 취미생활도 집에 틀어박혀 드라마 보고 희희낙낙 거리는게 다이다. 

 

하지만 이런 일상이 무료한 나에겐 매 순간 삶이 에피소드로 넘쳐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인생은 기구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일들이 꼬인다. 

 

현재 그 친구는 열심히 영업을 하고 있다. 대략 3주전 영업판에 뛰어든 신참이다. 그런 그녀는 벌써 그 팀내에서 영업왕을 먹었다고 한다. 영업을 하기 전에는 나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전공했다. 피아노 이론을 전공하고, 작곡을 하고,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녀의 미래는 꽃길만 그려질 줄 알았다. 워낙 완벽한 친구인데다가 철저히 계획적으로 사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탱탱볼이 이리저리 튀어서 어디로 갈 지 모르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이었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나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오늘 직장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전화가 왔다. 나는 전화를 받기전에 또 느꼈다. 그녀에게 또다른 시련이 닥쳐왔음을. 

그녀의 말에 의하면 2월달에 어느 직장에 취직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가 오는 바람에 그쪽에서 계약을 잠시 보류한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출근을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직장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게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영업일인것이다. 

 

열심히 밖에서 일을 하면서 그녀도 이전 사장님께 다른곳에 취직되었다는것을 잊어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던 중에 갑자기 그분에게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한다. 

이제부터 출근하면 될 것 같다면서 말이다. 전화상으로 내 친구는 마냥 이 전화를 기다릴 수 없어서 다른 곳에 취직했다고 하니 그 사장님께서 하는말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냐라고 핀잔을 줬다고 한다. 

 

그 친구는 그 말이 너무 상처가 되고 억울해서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나는 친구이기 때문에 나로선 딱히 해줄 말이 없다. 그냥 친구의 편을 들어주는것 뿐밖에 없는것이다. 

그녀에게 이런일은 내가 볼때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다. 왜냐하면 이런 일이 한두번 일어난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친구의 편을 들어준다. 왜냐 내 친구니깐.

 

지난주엔 서울 모 결혼식장에서 만났다. 

이런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참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 되었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나는 내 친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은 일들이 이젠 남들처럼 평범한 일들만 가득 넘쳐나길 바란다. 이건 누가 봐도 너무나 흔치않은 일들이 그녀에겐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냥 나의 작은 소원이랄까. 응원한다. 내 친구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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