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리더모임중에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땐 받지 못하고 리더모임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전화를 했다.
-전화 했었네?
-응. 나 내일(일요일) 포천가는데, 같이 만날까해서.
-몇시에? 난 오후 1시 이후부터 시간되!
-오오! 좋아. 그러면 양주에 내가 가보고 싶었더 이쁜 카페 있는데 가자!
-그래. 알겠어~ 내일 봐.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이 양주이기 때문에 우리동네에서 만나자는 약속이고해서 거절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다.
(오후 1시) 카톡
-류크(내 별명) ㅋㅋㅋㅋㅋ
-응.
-난 끝남!
-나도 끝났어. 양주 카페 주소좀 알려줘ㅋㅋ
-네비에 오랑주리라고 쳐봐.
(네비 검색중)
-헐.. 왜케 멀어? 여기서 50분 걸리는데?
-양주가 뭐 너네 동네만 있는 줄 알았어? 일단 나 출발하니깐 너도 바로 출발해서 거기서 만나.
내가 지금 네비로 뭘 본거지 싶었다. 난 분명 양주에 살고 있는데... 목적지도 분명 양주인데.. 운전시간이 50분? 이게 말이 되?
알고봤더니 양주는 정말 큰 동네였던 것이다. 포천시가 서울시에 1.5배 되듯이 양주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그렇게 후다닥 준비하고 목적지로 출발했다.
전화받고 약 15분정도 더 있다 나갔다. (내 차가 더 빠르니깐 따라 잡겠지) 친구 차는 경차였다.
그렇게 신나게 40분쯤 달렸을때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야. 너 혹시 지금 좌회전 했어?
-응. 맞아.
-뒤에 봐봐 ㅋㅋ
-아아아. 너 차 보인다ㅋㅋㅋ
-운전 조심하고 도착해서 보자.
-응.
그렇게 약 10분을 더 가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말 오후에 가서 주차장에 차가 많아 주차를 못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그래도 자리가 있었다. 카페는 외관은 통유리로 되어 있었다. 어디서든 볼봄직한 모습에 약간 실망하게 되었다.
-야. 이런카페는 우리동네에도 널렸어. 굳이 차타고 멀리 여기까지 와야겠어?
-아직 안에 들어가보지 않았잖아. 그만투덜대고 일단 안에나 들어가보자.
카페에 들어서자 우리는 입이 똭 벌어졌다. 이건 그냥 일반적인 까페가 아니었던 것이다.
카페는 식물원이었다. 그냥 밀림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울창한 숲속에 자리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숲이 잘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주문했다. 가격은... 정말 사악했지만.. 그래도 자리값이려니 하고 주문했다.
친구 사진을 많이 찍어주느라 카페 내부를 이쁘게 찍지는 못했다. 친구 얼굴은 초상권이 있기 때문에 차마 올리진 못하지만 내 사진은 살포시 올려본다.
드라이브 겸 해서 한번 주말에 한번 쯤은 가볼만 한 카페이다.
기본 2시간 무료주차 가능하다. 음료를 반납할 때 주차권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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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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