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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을왕리 해수욕장 급 드라이브

by 제크방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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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토요일 드디어 내 자전거를 받는 날이 되었다.

약 40일 전에 예약한 자전거가 도착해서 양주에서 부천으로 직접 받으러 갔다. 

 

오늘의 이야기는 자전거 받는 이야기보다는 부천에 사는 친구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6/22 월)

  -: 이번주 토요일에 부천 갈 계획이야. 혹시 그때 시간되면 잠깐 봐~

  -친구: 헐ㅋㅋㅋㅋㅋㅋ 나 한국사 시험본다

  -: ㅋㅋ어쩔 수 없지...ㅋ 내가 너무 늦게 말해서 ㅋㅋ

  -친구: ㅋㅋㅋㅋ 자전거 사러 오는거야?

  -: 응ㅋㅋ 이번주 온대서 토욜에 가져간다고 말했어

  -친구: 에헤이 ㅎㅎㅎㅎㅎㅎ 시험 보러가지말까? 어차피 ㅋㅋㅋㅋㅋ 셤공부안해서

  -: 헐 ㅋㅋ 무슨 말도안되는 소실..ㅜ

  -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로 ㅋㅋㅋㅋㅋ

  -: ㅋㅋ 이거 시험 자주있어?

  -친구: 너 아니어도 안 갈 생각이었어 ㅋㅋㅋ 올 하반기에 두번인가 다 더 있어 ㅎㅎ

  -: ㅋㅋㅋㅋ 그러면 나야 좋지... ㅋㅋㅋ


이렇게 우리는 이야기를 마치고 토욜에 만나기로 했다.

 

(토요일 당일)

아침 일찍 준비한 나는 11시까지 부천을 향해 달렸다. 

다행이 차는 막히지 않았고, 한 번 길을 잘못든거 빼고는 무난하게 자전거 매장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자전거 점검 마치고 바로 싣고 친구네 집으로 향했다. 

 

포르코 쥬리에타 8단

약 15분 뒤 친구가 알려준 주소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 친구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면서 집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친구 집은 5층 오피스텔이었다. 

그렇게 나는 올라가서 친구 문 앞에서 문 앞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 이 집이 맞는지... 

 

  -친구: ??????????????????? 빨간문이야.. 

 

친구한테 먼저 물어보길 천만다행이었다. 바로 벨 눌렀으면 어쩔뻔... 

그렇게 다시 나가 주변을 두바퀴 돌아서 다시 찾아낸 집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다행이 이 집은 맞았다. 친구가 문열어줘서 들어갈 수 있었다. 

친구가 얼른 준비 끝내줘서 바로 나갈 수 있었다. 그 때가 대략 12시 30분쯤 이어서 배가 엄청 고팠다. 

나는 사실 부천은 거의 처음 와봤기 때문에 모든것을 친구에게 의지했다. 

친구가 "칼국수"먹자고 해서 "완전 좋지!"라고 대답하고 내 차로 갔다. 

 

친구는 갑자기 "우리 그러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가자!"고 했다. 응?? 인천? 

내가 생각하는 인천은 엄청 먼 동네이다. 하지만 부천에 사는 친구는 인천은 그저 옆 동네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신나게 인천으로 향했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있다. 때문에 무조건 하이패스 결제를 하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그나마 싼 루투를 검색해서 3,200원의 교통비를 내고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해수욕장 초입구부터 차들이 바글바글 많았다. 그렇게 비집고 들어가니 수많은 가게들이 눈앞에 즐비해 있었다. 우리는 주차 자리가 나는 곳에 차를 대고 바로 그 식당으로 들어갔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식당가 / 중간에 보이는 이쁜 초록색의 my car

식당에서 해물 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다. 피크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식당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음식은 약 15분 후에 나왔고 우리는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여러종류의 조개가 잔뜩 들어있는 칼국수. 진짜 너무 맛있었다!!

원래 이런 음식점의 음식들은 가격은 무지 비싸고 맛은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게 웬걸? 칼국수 1인분에 1만원(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저렴했음)이었고, 일단 너무 맛있었다. 나는 조개 및 해산물들을 좋아한다. 이 칼국수에는 진짜 조개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육지에서는 바지락칼국수만 먹을 수 있지만 바다에서는 여러종류의 조개가 잔뜩 들어있다. 친구는 중간에 배불러서 포기하고 나는 남은 조개 까지 다 털어서 먹었다. 

 

점심을 맛있게 해치운 우리들은 바로 앞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친구가 아이스크림 먹자길래 근처 슈퍼가서 아이스크림과 새우깡을 샀다. 그리고 유유히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썰물로 물이 완전히 빠진 바닷가로 들어갔다. 

 

 날씨가 많이 더웠고 주말이어서 사람들은 저 멀리 바닷물에 들어가서 열심히 놀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뒤 우리가 먹으려고 산 새우깡을 갈매기들한테 하나씩 던져주기로 했다. 근처에 있던 갈매기한테 하나를 던져 줬더니 얘네들이 기가막하기게 알고 우루르 떼를 몰려 나에게로 날아왔다. 

나는 예전에도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줘본적이 있어서 손쉽게 그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새우깡을 던져줬다. 하지만 친구는 이런것을 처음해봤는지 굉장히 무서워 했다. 

 

혹시 몰라 챙겨갔던 미러리스로 사진도 찍었다. 열심히 사진 찍어야 하는데... 이게 맘처럼 잘 되지 않는다 ㅜ 

그래도 그날 친구 많이 찍어줬으니 그래도 카메라 잘 사용하고 있는 듯 ㅋㅋ 

 

바닷가에서 맘껏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교회에서 문자가 왔다. 

  -오늘 7시 제자반 및 리더모임은 쉽니다. 못오는 리더분들이 많아서 회의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오잉?? 이게 웬일~ 

나는 원래 오후 4시까지만 놀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모임 취소 문자를 받자마자 나는 마냥 고삐빠진 송아지처럼 너무 기뻐뛰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영종도 스타파이브

 

인천공항이 바로 보이는 카페_스타파이브

이 카페는 인천공항이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카페로 유명하다. 항상 영종도는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만 와봤지, 다른 곳에서 공항을 바라본 적은 처음이었다. 상당히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나는 늘 사진찍는게 어색하다. 친구가 자리 잡아서 포즈 잡으라고 하는데 으잉.. 이상해ㅜ
빵 사진은 이쁘게 나오지만,,, 사실 맛은 그닥...

카페에서 우리는 폭풍 수다를 하고 다시 부천 친구네 집으로 갔다. 

부천에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떡볶이를 먹고 우리는 헤어졌다. 

 

부천에서 양주로 다시 버스/지하철 타고 집에 돌아간다고 하면 보통 3시간 이상은 걸린다. 하지만 나는 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그런걱정없이 고속도로를 쌩쌩 달려 50분만에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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