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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병원 다녔어요.

by 제크방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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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이렇게 병원을 자주 갔었던적이 있었을까 싶다.

 

몇주전 우리 부서 회식이 있었다. 저녁을 아주 맛있게 먹고 집에 갔는데 복부쪽이 갑자기 가려워서 옷을 벗어 확인해보니 빨간 반점의 두드러기가 막 올라와 있었다. 알레르기성 반응이었던 것 같은데 음식 먹고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다행이 호흡곤란과 같은 긴급한 상황은 아니어서 일단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병원에 가기로 했다. 

 

다음날이 되어서도 여전히 온 몸은 두드러기로 가득했고, 몸 여기저기가 미친듯이 가려웠다. 출근해서 오전에 잠깐 외출달고 병원에 가게 되었다. 의사가 진찰하더니 알레르기반응이라면서 약처방해주고 주사맞고 가라고 했다. 주사실 들어가서 엉덩이주사 맞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가 오더니 수액주사라는 것이다. 그래서 30분정도 침대에 누워서 수액 맞고 왔다.

 

얼떨결에 수액을 맞게 되었다.

주사의 약효는 즉시 나타났다. 두드러기는 눈에띄게 줄어들었다. 그렇게 3일치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했다.

 

하지만 3일 후 다시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날은 토요일 아침이었는데, 그날 참으면 주말동안 엄청 고생할 것 같아서 오전 9시 되자마자 동네 병원에 갔다. 내가 어릴적부터 다니던 병원인데 내가 늘 내 주치의라고 부르는 곳이다. 의사선생님이 일단 이틀치 약을 먹어보자고 했다. 약 처방을 받고 이틀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차도는 없었다. 

 

이렇게 이틀씩 3번인가 4번인가 더 병원에 갔다. 약은 얼마나 독하던지 출근해서 머리가 어지럽고 막 졸렸다. 그 한주간은 진짜 고통의 시간이었다. 열은 안나는데 막 열감기 걸린듯한 느낌이랄까. 몸이 천근만근 쳐졌다. 그렇게 몸은 조금씩 좋아졌다. 

 

이렇게 요 근래 병원을 많이 가게 되었다. 그만큼 병원비도 생각지 못하게 많이 나오게 되었다. 다 합쳐 거의 8-9만원돈 나왔다. 나는 실비보험이 있어서 이것저것 서류를 준비해서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데 청구 신청 한 날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보험금 청구 기준이 건당 15,000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험금을 지급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매달 12만원씩 꼬박꼬박 보험금을 납입하고 있는데... 1회 병원 진료 금액이 작아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없다니... 좀 그랬다. 지난 3월에 응급실 진료 받았을 때 보험금 청구해서 받은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이번에도 될 줄 알았던 것이다.

 

진짜 건강이 최고라는 말은 수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는 다시 두드러기가 조금씩 올라와있다. 이게 아직 완치가 안된것 같다. 조만간 더 심해시면 이번에는 피부과에 한번 가봐야겠다. 어서 빨리 내 몸이 좋아지길...

 


(내용 추가)

 

몸에 다시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병원에 갔었다. 이번에는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의사가 내 몸을 보더니 "혹시 최근에 공원에 다녀온 적 있나요?"라고 뭍더라. 

"요즘 거의 매일 공원다녔어요. 자전거 운동하고 있거든요."라고 나는 대답했다. 

의사선생님은 정말 내가 생각지 않은 말을 해줬다.

"이거 벌레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에요. 보통 벌레에 물려야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벌레에 스치기만 해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자전거를 타다보면 수많은 벌레들과 부딪치게 된다. 이게 그런 벌레들 때문에 생겼던 것이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뭔가 잘못 먹어서 생긴건줄 알고 내과랑 가정의학과만 갔었던 것이다. 

피부과에서 진료받은 약과 연고를 바르고 진짜 하루만에 싹 다 나았다. 

 

이제 앞으로는 피부에 무슨 일이 생기면 1순위로 피부과를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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