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온라인 개학기간동안 위탁 급식업체를 통해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와 관련된 블로그를 올렸다. 많은 학교에서 교직원 급식에 대해 많이 궁금한가보다.
https://kwang11235.tistory.com/entry/온라인-개학으로-위탁급식-결정
이제 갓 블로그 시작한 시점에 매일 1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진 네이버에선 검색이 안되는지 다음 검색 유입량밖에 없다. 아무튼 오늘은 지난번 글의 연장선상으로 블로그를 작성하려고 한다.
오늘 월요일이 되고 처음으로 급식을 시작했다. 낮 12시부터 식당에서 점심 식사가 가능했다. 12시가 되어 식당에 가려고 했는데, 벌써 많은 선생님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말을 듣고 좀만 기다렸다 내려가기로 했다. 약 15분쯤 뒤에 우리 부서는 다같이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에 가서 선생님들의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웃음이 나왔다. 선생님들은 한쪽만 바라보면서 서로 한칸씩 띄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TV 뉴스에서나 보던 모습이 내 앞에 펼쳐지니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진짜 감염병이 정말 무섭구나...
오늘 첫 급식이어서 선생님들은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음식을 식판에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 먹을 차례가 되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밥과 반찬이 모자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래 반찬은 뭐 맛있는게 있으면 앞에서 많이 퍼갈 수 있지.. 하지만 밥이 없다는건 너무 했다. 위탁 급식을 가져온 담당 직원도 당황했는지 어서 편의점 가서 햇반을 사오겠다고 했다. 하... 나는 일단 식판을 들어 남은 반찬이라도 담았다. 그리고 식탁으로 가서 앉았다. 밥과 반찬이 모자라 제대로 식사하지 못한 교직원은 나 포함해 10명가량 되었다. 이거는 급식 업체측에서 실수를 해도 엄청난 실수를 한것이 분명했다.
담당 직원 말로는 80인분을 준비했다고 한다. (우리학교 주문인분은 79인분이다.) 여유분이 골랑 1인분? 학생이 먹는것도 아니고 성인이 먹는 양인데.. 그것도 조절 하나 제대로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5천원 식단을 주문했는데 후식까지 나온거 보니 6천원 식단을 먹었던 것 같다. 일단 식사를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갔다. (나중에 식사한 선생님 두분은 국물도 없었다.)
교무실에 돌아와서 교무부장선생님께서 급식 업체에 전화를 했다. 담당 직원은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학교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다른학교에서도 똑같이 일어나 항의 전화가 계속 왔기 때문이다. 맘착한 부장님은 쓴소리 한번 못하고 내일부터는 잘 챙겨달라는 말로 전화를 끊었다.
업체측에선 미안했는지 내일은 서비스로 반찬 하나를 더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먹은 식단은 6천원이 아니라 5천원 식단이 맞았다고 했다. 오, 그렇게 따지면 5천원도 꽤 괜찮은 식단이었다. 반찬도 맛있었기 때문에 양만 부족한것만 빼면 다 괜찮았다.
내일은 부디 전교직원이 배불리 먹을만큼의 양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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